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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5도 폭염 속에 벌벌 떨고 있던 치매노인, 12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뉴스1
업데이트
2024-06-19 13:32
2024년 6월 19일 13시 32분
입력
2024-06-19 11:44
2024년 6월 19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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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거리를 배회하던 치매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서경찰서 방화3파출소에는 한 통의 전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여기 두꺼운 외투 입고 배회하는 할아버지가 있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연재 순경 등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할아버지는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이날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했고 옷차림도 추위와는 거리가 멀었다. 곧바로 이 순경 등은 저혈당 증세를 의심하고 할아버지를 우선 파출소로 모셨다.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 물과 음식을 건넸다.
할아버지는 이름을 묻는 말에도 답하지 못했다. 다행히 입고 있던 외투에서 신분증을 발견했다. 조회 결과 치매 3급의 82세 조 모 씨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12시간 전에 실종 신고도 돼 있었다.
가족들은 치매를 앓는 조 씨가 이른 아침 핸드폰을 집에 두고 사라져 생사를 걱정하며 애타게 찾고 있었다.
이 순경 등은 가족이 올 때까지 정성을 다해 조 씨를 보살폈다. 무더위 속에서 12시간 동안 배회한 그에게 식사와 휴식을 제공하면서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치매 노인을 세심하게 보호해 인명 피해를 방지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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