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일회용 면봉서 세균 검출…기준치 최대 36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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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19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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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제품 중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된 제품. 서울시 제공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제품 중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된 제품. 서울시 제공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제품 중 일부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일회용 종이 빨대 제품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시는 테무·쉬인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위생용품 총 95건(일회용 컵 29, 일회용 빨대 31, 일회용 냅킨 25, 일회용 성인용 면봉 10)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종 가운데 6종에서 국내 기준치(300CFU/g)를 최소 1.5배에서 최대 36.7배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오염된 면봉을 신체에 사용하면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질환과 안과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쉬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종이 빨대 중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용출량이 검출된 제품. 서울시 제공
쉬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종이 빨대 중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용출량이 검출된 제품. 서울시 제공
쉬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30mg/L)의 최소 6.5배에서 최대 43.3배가 넘는 ‘총용출량(4% 초산)’이 검출됐다. 총용출량은 위생용품, 용기 등으로부터 용출될 수 있는 비휘발성 물질의 총량을 의미한다.

이들 빨대 3개 제품은 종이 재질로만 제작된 게 아니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로 코팅돼 나왔다. 국내 기준에서 ‘총용출량’ 항목은 종이 재질이 아닌 PET와 아크릴 수지 등에 적용한다.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직구 상품에 대해 매주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유해 물질 검출 여부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인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지난 4월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했다.

시는 안전성이 우려되는 제품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구매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소비자시민모임’과 협력하고, 화장품·의류·생활 밀접 용품까지 검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위생용품은 신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되는 만큼 제품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해외직구#테무#쉬인#세균수#총용출량#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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