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 전국이 펄펄 끓었다…경북 경산 39도 기록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19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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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때이른 폭염에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6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곳곳에서 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 최고치가 경신됐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은 낮 기온이 39도까지 올랐고, 경기 여주시 점동은 38.8도, 양평군 옥천면은 38.1도를 기록했다.

경북 경주는 기온이 37.7도까지 상승해 2010년 관측 이래 6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광주는 37.2도까지 올라 6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종전 6월 최고기온은 36.7도(1958년 6월 25일)였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광주에서는 각종 공사 현장이 멈춰 섰다. 한낮 무더위에 인부들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른 채 그늘을 찾아 헤맸다. 목에 건 수건은 이미 땀으로 흥건해 젖을 대로 젖었다.

대전도 36.1도까지 올라 6월 최고기온이 2년 만에 바뀌었다. 청주·의성·정선·정읍·전주·고창 등 지역도 최고기온 36도를 웃돌며 역대 6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최고기온 33.3도를 기록한 천안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때 이른 더위에 천안시는 분수 가동 기간을 당초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려 9월20일까지 운영한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발령되는 기상경보로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은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첫 폭염특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일 늦게 발효됐다. 지난해 첫 폭염특보는 6월18일 발효됐다.

이날 열화상카메라로 본 서울 도심은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나눠졌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시민들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부채와 양산을 든 채 발걸음을 옮겼고 쿨링포그(안개 분사기)와 그늘막 밑에 모여 더위를 식혔다.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경기 고양은 37도, 구리는 36도까지 오르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 불볕 더위가 이어졌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는 총 223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50명, 경북 32명, 경남 29명, 전남 18명, 충북 17명, 강원 15명, 전북 12명, 서울 11명, 인천 7명, 대전 6명, 울산 6명, 대구 5명, 충남 4명, 광주 4명, 부산 3명, 제주 3명, 세종 1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4명)보다 79.8% 늘어난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해 5월15일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 기반으로 폭염특보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기온은 33도 미만이나 습도가 높은 경우에 폭염특보가 발표될 수 있고, 최고기온 33도 이상이지만 습도가 낮은 경우에는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

[전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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