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의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를 대부도에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육과정이나 교원 채용 등의 자율성을 확보한 ‘공립형 대안학교’의 전국 첫 사례다. 공립형 대안학교는 교육청 인가를 받기 때문에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정규학력으로 인정받는다.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 2만7963㎡의 부지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6학급씩 총 12학급 180명이 정원이다. 다문화 학생 70%, 일반 학생 30%로 구성하고 2027년 10월경 모집한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지만, 안산과 경기지역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한 뒤 교원초빙·모집, 학부모 대상 학교 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9월 입학전형과 선발 기준을 확정한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고 중국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의 제2외국어도 교육한다. 골프, 승마, 조정, 예술, 국제에티켓 등 특화 교육도 진행한다. 외국대 진학 등을 위해 해외 학교와도 협력한다.
안산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고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돼 있다. 전국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이다. 이 중 경기도에 약 4만8966명, 안산에는 736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다양성이 풍부한 글로벌 안산에 공립형 국제학교를 유치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라며 “국제학교를 기반으로 명품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립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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