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뻘뻘’ 여름 불청객 요로결석…소변 참으면 잘 걸린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0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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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부족 주원인…충분한 수분섭취 필요"
"재발 우려되면 복부 초음파로 선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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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요로결석이다. 딱딱한 결석이 소변을 내보내는 길을 막는 요로결석은 산통과 맞먹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결정으로 변하기 쉬울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소변이 배출되는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배뇨에 문제가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사 이상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과농축 돼 결석이 잘 생기게 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있다.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거나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2년 요로결석 환자 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배 가량 많고 40~60대 중장년층이 전체 환자의 66%를 차지한다.

요로결석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소변을 자주 참으면 더 잘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은 소변을 자주 참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최정혁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배뇨에 문제가 있어 소변 보는 게 수월하지 않은 중장년 남성의 경우는 방광결석 발생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풍 환자의 약 20%에서 신장 결석이 발견되고, 이 중 80%가 요산결석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통풍 환자의 혈중 요산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결석이 자주 발생하는 통풍 환자는 통풍 약을 꾸준히 잘 복용하면서 소변의 산성도를 낮추는 약제도 복용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요로결석이 있던 환자는 5년 내 재발율이 약 50%에 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소변 농도를 묽게 유지할 수 있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 결석 발생을 염두하고 내원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 진단 이후 자연 배출까지 기다리는 동안 진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통증을 경감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는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응급실 등 병원에서 통증 조절이 필요하다.

요로결석 환자의 임신 성공률이 낮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여성 요로결석 환자가 임신 중 요로결석으로 통증이 발생했다면 신장에서 생성되는 소변을 잘 배출하기 위한 응급 시술이 필요하다. 출산 후에는 방사선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비타민C를 과잉 섭취하면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를 섭취하면 대사 산물로 옥살산이 생성된다. 옥살산은 결석 성분 중 가장 흔하게 보이는 옥살산칼슘을 이루는 성분이다.

소변을 보고 시원하지 않다고 해서 섣불리 요로결석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대표적인 요로결석 증상은 한쪽 옆구리 통증, 육안적 혈뇨다. 최 교수는 “배뇨 증상만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하긴 어려우나 옆구리 통증과 혈뇨까지 보인다면 요로결석을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가끔 발생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은 충분한 수분섭취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소변량이 많아지면 소변 결정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고, 결정이 뭉쳐 결석으로 발전하기 전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 요로결석은 정기적인 복부초음파로 통증 발생 전 선별 검사가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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