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교수들, 총회 개최…“휴진 연장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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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0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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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오전 총회 열고 대응책 논의
"내주 예약 연기하려면 21일 일정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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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을 이어온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내주까지 휴진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총회를 열고 휴진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내주(24∼28일) 예약을 연기하려면 이날 결정을 내려 21일 일정 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정부에 촉구해왔다. 앞서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17일부터 21일까지 진료 예약을 연기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선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취소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일주일 이상 휴진은 무리”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한 휴진 첫 날 비대위 집계를 보면 이번 한 주(17~22일) 동안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는 532명으로, 진료를 보는 전체 교수 970명 중 54.8%로 집계됐다. 이날 전공의 사직 후 60%대로 떨어진 수술실 가동률은 30%대로 하락했다. 외래 진료도 중증·난치 질환 중심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수술 건수와 외래 진료량이 18~19일 다소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대법원은 서울고등법원에 이어 의대 증원과 배정 처분의 집행이 정지돼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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