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협 회장 제외한 범의료계 특위 구성”…22일 회의서 무기한 휴진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0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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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들이 소속된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나선 18일 경기 수원시의 한 의원에 휴진 안내문과 업무개시명령 도착안내서가 붙어있다. 2024.6.18/뉴스1
개원의들이 소속된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나선 18일 경기 수원시의 한 의원에 휴진 안내문과 업무개시명령 도착안내서가 붙어있다. 2024.6.18/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을 제외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교수, 시도의사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3인 위원장 체제다. 올특위는 오는 22일에 전국 병의원 무기한 휴진 등을 주제로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필수 의료 정책 논의와 전공의 행정처분 중단 등을 포함한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 22일 ‘올특위’ 첫 회의…총 14명으로 구성

이날 최 대변인은 “현 위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의협이 19일 제5차 연석회의를 개최했고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위원장 3명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전공의, 교수, 시도의사회에서 각각 1명이 공동위원장이 된다. 의협에서는 위원과 간사로 총 2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교수와 전공의 위원 각각 3명, 시도의사회 위원 2명으로 구성된다. 의대생 위원 1명도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올특위 첫 회의는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대정부 요구안 3가지…“정부 변화 없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최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의료계의 요구는 분명하고, 하나”라며 요구안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과학적인 수급 기구를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할 것 ▲필수 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논의 사항은 의료 개혁 특위와 별도로 의료계와 논의할 것 ▲정부가 일방 통보한 전공의와 의대생에 관련된 모든 행정처분과 사법처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겸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구성 및 무기한 휴진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20/뉴스1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겸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구성 및 무기한 휴진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20/뉴스1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정부가 명확한 입장의 변화를 밝히지 않는다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중앙대책안전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대화를 제의했고, 이에 (의료계는)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는 이에 대한 답이 없었다”며 “거부인지 수용인지 답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답이 없을 경우 올특위는 22일 예정된 첫 회의부터 전국 병의원 휴진 현황과 계획 등을 취합해 왜곡된 지금의 정책을 바로잡을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계가) 2월부터 단체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지난 18일 집단 휴진을 하며 단체 행동을 처음 했다”며 “정부가 분명한 입장 변화를 밝히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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