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마가 시작된 제주에서 추자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의 거센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산지, 북부 중산간, 남부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제주도 동부, 서부, 남부, 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 남부 중산간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이날 한때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고, 그 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서귀포 220.7㎜, 제주남원 193.5㎜, 한남 177.5㎜, 서호 169.0㎜, 마라도 168.5㎜, 진달래밭 161.5㎜, 강정 158.5㎜, 표선 157.0㎜, 한라산남벽 154.0㎜, 중문 151.5㎜ 등이다.
시간당 최대 50㎜의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접수된 침수 피해는 8건이다.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파도가 높은 일부 해안가 등의 출입도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내외의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오전 9시까지 추가로 30∼80㎜의 비가 더 내리고, 동부와 서부,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20~15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안전 문자를 통해 ‘추자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니, 도민께서는 저지대 침수 등 안전에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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