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인터뷰
GTX-B 노선 이어 D∼G 연결… 전철까지 10개 노선 이을 예정
환승 편의 강화한 ‘땡큐버스’… 15개 노선-120대로 확대 개편
왕숙 신도시에 첨단산단 조성… 앵커기업 유치해 자족도시 완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허브 도시를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19일 남양주시 금곡동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5개와 전철 노선 5개를 남양주와 연결해 교통혁명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양주시는 지난달 기준 인구가 73만3343명으로 왕숙 3기 신도시가 완성되는 2035년 전후로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택지 개발 위주의 불균형적 성장으로 수도권의 베드타운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 시장은 “교통은 도시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며 “‘100만 광역도시’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남양주엔 현재 왕숙 3기 신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등 1650만 m²(약 500만 평) 규모의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0년 안에 입주 예정 인구만 약 26만 명이다. 중요한 시기에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조성하지 못하면 사회, 경제적으로 손실이 크다. 또 인근 지역에서 교통대란이 벌어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인구와 공간 등 다양한 여건 변화까지도 세밀히 담은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향해 연속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서울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교통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철도 노선 10개가 남양주에 들어선다고….
“남양주에 GTX 노선 5개와 전철 노선 5개까지 총 10개의 철도 노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올 1월 정부가 발표한 GTX D·E·F 신설 노선에 남양주(왕숙2, 팔당, 덕소)가 모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경기도가 제안한 GTX 플러스 G 노선안에도 남양주 별내 지역이 포함됐다. 또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는 GTX B 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82.8km)이 3월에 착공했다. 도시철도는 기존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4호선이 운행 중이고 8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암사∼별내) 연장과 2026년 착공을 목표로 9호선(강동∼진접2지구) 연장을 추진 중이다.”
―도로망 확충 사업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지난해 5월 조안∼양평 구간 12.7km에 이어 올해 2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조안∼화도∼포천, 33.6km)가 개통했다. 또 국지도 98호선(오남읍∼수동면, 8.1km) 구간이 최근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남양주를 거쳐 강원도로 가는 이동시간을 최대 1시간 줄였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가 1950억 원에 이른다. 20년째 지연된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4차로 도로 확장 사업도 지난해 5월 착공했다. 앞으로 △수석대교(남양주 수석∼하남 선동, 1.2km) △중부연결 고속도로(하남∼남양주 진접∼포천, 27.1km) △강변북로(한남대교∼수석동, 18.3km) 지하화 사업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
―노선 개통 외에 교통편의 정책이 있다면….
“남양주시 준공영제 대중교통인 ‘땡큐버스’는 현재까지 15개 노선, 120대로 확대했다. 또 오남∼수동을 최초로 직결하는 98·98-1번 버스를 최근 개통했다. 기존 환승 버스 노선을 이용할 때보다 수동면사무소에서 오남역까지 이동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운영의 공공성 강화와 교통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왕숙 도시첨단산단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왕숙 3기 신도시 안에 들어서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총 120만 m²(약 36만3000평) 규모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다. 입지상 GTX B 노선과 지하철 9호선 등 환승역 예정지와 인접해 있고, 세종∼포천 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10분 거리로 고속도로 접근성도 매우 좋다. 진접과 별내, 다산 등 주변의 택지지구나 서울과도 가까이 있어 정주 여건도 뛰어나다. 앞으로 이곳에 스마트 신소재 융합산업과 바이오, 의료,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산업과 선도 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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