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랑해”…대전 女교사, 동성 제자 여럿과 교제 ‘발칵’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1일 09시 16분


ⓒ뉴시스
대전의 한 중학교 현직 교사가 동성 제자 여럿과 부적절한 교제를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TJB 대전방송에 따르면 대전의 한 중학교에 근무 중이던 여성 교사 A씨는 중학교 3학년 여제자 B양과 지난해 9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B양의 부모가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만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을 거 안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나도 불가항력이어서 후회 안 한다” “내 인생에 나타나 줘서 아주 많이 사랑해” 등 실제 A교사가 B양에게 편지로 전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교제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기도 했다고. B양의 가족은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있거나 뽀뽀했다. 그 이상의 것들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교제 사실을 알게 된 B양 가족 측이 이를 학교에 알리려 하자 A교사는 돌연 “저랑 안 만나면 B양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 안 하세요?”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B양의 가족은 대전시교육청에도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시교육청은 “교사도 혼란스러워해 안정을 취해야 하니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취했다고 한다.

사건이 확산되자 시교육청 측은 매체에 자체 조사 결과 A교사가 교제 사실을 부인했고 친한 사제관계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현재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간 상태고 논란이 불거지자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교사는 B양 이전에도 2명의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생들과 활발히 소통해온 A교사는 소통 과정에서 첫 번째 피해 학생과 사적으로 연락을 하게 됐고 서로 성 소수자임을 알게 됐다.

이후 A교사는 해당 학생과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이어갔으며, 이후 지난 2022년에는 두 번째 피해 학생과도 여러 차례 학교 밖에서 데이트를 가지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들은 “(A교사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고 큰 상실감을 느꼈다”며 “더 이상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 A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결국 시교육청은 A교사의 입장을 확실히 들어본 뒤 유관부서와 합동으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재차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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