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물’…9년 도피 생활 접고 자수한 보이스피싱 수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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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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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경찰서.2021.9.7/뉴스1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경찰서.2021.9.7/뉴스1
보이스피싱 범죄로 5억 원 이상을 편취한 뒤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인출총책이 9년 만에 붙잡혔다. 어머니의 간곡한 자수 권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50·남)를 지난 20일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필리핀 앙헬레스 등에서 ‘고철 판매·대출’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연계된 인출총책으로 활동했다. 피해자 42명이 입금한 5억 13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 2015년 5월 6일 국외 도피 사범 국제 공조수사 요청으로 적색 수배됐다.

A 씨는 여권 효력이 상실됐음에도 필리핀에서 거주하다 2017년쯤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결국 어머니의 권유로 A 씨는 지난 5월 28일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대사관에 자수했고, 지난 14일 오전 국내로 입국해 공항에서 검거됐다.

법원은 이틀 후인 지난 16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의 아내인 B 씨(47·여)도 같은 혐의로 지난 2015년 10월 23일 필리핀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 후 구속된 바 있다.

이외에도 중랑경찰서는 A 씨를 적색수배 할 당시 하부 조직 인출책 45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0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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