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으로 수중 기뢰 탐색… “해양 무기 기술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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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전력화 임박
수상정-드론 등 무인 솔루션 개발


수중자율기뢰탐색체. IG넥스원 제공
수중자율기뢰탐색체. 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우리 해군의 미래형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의 완성에 이바지할 기술력 확보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우리 군의 해양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중자율기뢰탐색체(이하 AUV)의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해군 소해함정(MHC, MSH)에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

AUV는 네이비 시 고스트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자율주행으로 기뢰 탐색이 가능한 수중 무인 체계다. LIG넥스원의 AUV는 함정 요원의 원격조종 없이 수중복합항법을 이용해 장시간 자율주행 및 임무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개발 완료 시 소해함정에 탑재돼 우리 함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기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단을 갖게 되며 기존 소해함이 수행하던 대기뢰전 작전과 병행해 우리 함정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해난사고 구조를 위한 수중 탐색과 해양 정보 수집에도 활용 가능하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9개월간 이뤄진 이번 해상 시험에서는 AUV가 수백 m의 깊은 수심에서 운용 가능한지, 기상이 나쁜 상태에서도 운용이 가능한지 등을 실제 작전 해역에서 검증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AUV 기술력을 확보해 기술특허 분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향후 해외 무인화 시장의 문턱도 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 공중, 지상 아우르는 무인 체계 개발

해저 지형을 탐사하는 모습. LIG넥스원 제공
해저 지형을 탐사하는 모습. LIG넥스원 제공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으로 단일 방산기업으로는 최대·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R&D 중심기업’ LIG넥스원은 핵심 기술 간 융합, 과감한 자체 투자를 통해 해양·공중·지상을 아우르는 무인 솔루션 개발 및 인프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LIG넥스원은 무인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구미하우스에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을 준공했다. LIG넥스원은 다양한 임무 형태의 무인수상정 전용 연구개발 및 시험, 생산 시설을 갖춘 체계통합시험동을 기반으로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의 완벽한 구현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드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 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하는 ‘대드론통합체계’가 대표적이다. 대드론통합체계는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되며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추적, 재머를 이용해 제압한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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