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재산 절반 날려…‘이 사람’ 없었다면 강남 건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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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가 자신이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 ‘복수혈전’ 뒷이야기를 밝혔다.

21일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한 이경규는 “제가 이번에 영화 하나를 수입하게 됐다”며 직접 수입·배급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소룡-들’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이미 개봉했다. 반응도 괜찮다”며 “제가 이소룡 때문에 ‘복수혈전’을 만들었다. 이소룡이 없었더라면 제가 강남에 빌딩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해야 하는데 너무 과몰입해 재산의 반을 날렸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문세가 ‘옛날에 이소룡 싫어한 사람이 누가 있냐’고 질문하자 “어느 정도 해야 했는데 선을 넘어서 해서는 안 될 행동, 제작을 했다”며 “이번 부천 판타스틱영화제에 ‘이소룡-들’이 왔더라. 저 영화는 더 많은 분께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경규는 “우리 세대에는 추억을, 몰랐던 분들에게는 ‘왜 이소룡이 20세기 아이콘이었나’를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992년 개봉한 영화 ‘복수혈전’은 이경규가 기획과 각본, 주연까지 도맡아 화제가 됐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경규는 학창 시절 이소룡에 대한 팬심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연예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경규는 지난 16일 JTBC 뉴스룸 인터뷰 초대석에 출연해서도 이소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세상에 이소룡의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 ‘복수혈전’을 안 했을 거다”라며 “언젠가 내 분야에서 자리 잡으면 액션영화를 해야겠다는 꿈을 꿨다. 이소룡은 제 소울메이트”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