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일간 춘천은 연극 무대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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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연극제 28일 개막
‘우리가 사랑했던…’ 개막 초청공연
내달에는 코미디 작품 7개 선보여
단편연극제-찾아가는 공연 등…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구성

지난해 춘천연극제의 코미디 경연 대상 수상작인 ‘검사반점’. 이 작품은 올해 앙코르 공연된다. 춘천연극제 제공
지난해 춘천연극제의 코미디 경연 대상 수상작인 ‘검사반점’. 이 작품은 올해 앙코르 공연된다. 춘천연극제 제공

강원 춘천연극제가 28일 개막해 10월 19일까지 114일 동안 열려 춘천시가 연극 무대로 탈바꿈한다.

올해 춘천연극제는 ‘빵빵 웃어라-거침없이 즐겨라!’를 주제로 열린다. 지역 주민이 축제 장소인 봄내극장을 기반으로 연극을 통해 웃고 즐기는 축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축제는 개막 초청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로 시작한다. 28, 29일 이틀 동안 공연하는 이 뮤지컬은 3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을 통해 아름답고 소중했던 순간순간이 사랑이었음을 느끼게 해 준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벌써 단체 예약이 이어지는 등 시민의 관심이 뜨겁다.

개막 초청 공연에 이어 다음 달 8∼20일엔 코미디 작품 7개가 선을 보인다. 전국 연극단체가 코미디 경연에 출품한 107편 가운데 3차에 걸친 예선을 통과한 작품들이다. 또 강릉예총이 뮤지컬 ‘월화전’을 다음 달 27일 무대에 올려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끌어올린다. 이 뮤지컬은 신라 시대부터 10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설화 ‘연화와 무월랑’의 사랑 이야기를 강릉예총이 수년 동안 리뉴얼해 공연하고 있다.

이 밖에 전국적인 호평을 받으며 대중성을 인정받은 3개의 초청 공연 작품이 선을 보이고, 문화예술인 육성 사업 수강생들로 이뤄진 시민극단 봄내가 펼치는 시민연극, 지난해 코미디 경연 대상 수상작인 ‘검사반점’의 앙코르 공연 등이 진행된다.

전국 25개 전문예술인, 생활예술인, 학생, 시민동아리가 참여하는 20분 단편연극제인 ‘소소연극제’, 춘천 원도심을 문화예술로 재생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줄 ‘살롱공연’, 석사교 특설무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거리공연’, 농협 엔타에서 펼쳐지는 ‘찾아가는 공연’ 등이 춘천연극제를 풍성하게 채워준다.

올해 춘천연극제 티켓 예매는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후 일대일 채팅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극장 공연 표 정가는 2만 원으로 카카오톡 일대일 채팅으로 예매 시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연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춘천연극제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알 수 있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춘천연극제는 올해도 수준 높은 코미디 경연 작품과 소소연극제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며 “일반 축제와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무대에서 내실 있는 화려함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춘천연극제#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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