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교총회장, 제자에 부적절한 쪽지 논란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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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사랑한다’ 문구로 견책 징계
교총 측 “문제없다 판단해 선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77년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된 박정현 신임 회장(44·인천 부원여중 교사)이 과거 특정 제자와 지나치게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20일 회장으로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박 회장은 11년 전 인천국제고 근무 당시 특정 제자와의 관계 때문에 품위 유지 위반으로 견책 조치를 받고 전근 갔던 것에 대해 2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는데 과했던 것 같다.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시 박 회장 반이었다는 한 누리꾼은 최근 온라인에 글을 올려 박 회장이 한 제자에게 준 쪽지에 ‘사랑한다’ ‘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는 문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다른 교사도 박 회장이 특정 학생에게 준 쪽지에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 등의 표현이 있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쪽지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전면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며 “견책 처분은 3년 만에 말소됐고 올 2월 사면도 받았다”고 했다. 교총 관계자는 “성 비위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회원들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교원단체총연합회#박정현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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