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들, 예고대로 휴진…‘빅5’ 3곳 “논의후 결정”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4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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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내달 4일부터 1주일 휴진
세브란스 등 3곳 "내부 논의 거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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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예고대로 내달 초 휴진(응급실 ·중환자실 등 제외)에 들어가기로 했다. 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빅5’ 병원들은 휴진 여부를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예고대로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들어간다. 다른 ‘빅5’ 병원인 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은 오는 25일 각각 총회를 열고 휴진 여부와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들어간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휴진과 관련해 변경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휴진에 들어가도 응급·중환자 등 필부 부서 진료는 유지한다. 외래 진료와 수술 감소로 현장에서 빚어질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경증 환자나 급한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1, 2차 병원으로 전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던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은 내부 논의를 거쳐 휴진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대 의대의 무기한 휴진 중단은 의료계의 중요한 변화이기에 맥락과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후 비대위 내부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가 지난 9∼11일 조사한 결과 교수 735명 중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응답했다.

단계적 휴진이나 휴진 외 투쟁 방법 모색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과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5일 각각 총회를 열고 내부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등이 속해 있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경우 단계적 휴진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가능한 투쟁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무리하게 증원한 인원을 교육할 수 있고, 학사 일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교수들이 잘못된 학생 교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표현할 방법을 찾아보고 그에 대한 의견을 모아보기로 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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