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시간째, 불 속 갇힌 사람들 어떡해”…옆공장 근로자들도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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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4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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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독자제공)2024.6.24/뉴스1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독자제공)2024.6.24/뉴스1
“제발 무사히 구조돼야 할 텐데 큰 걱정이에요”

24일 오전 10시31분쯤 큰불이 나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경기 화성시 전곡산단 리튬제조공장 아리셀 앞.

전곡산단 내 공원에서 만난 근로자 A 씨(45)는 “이렇게 큰불이 될 줄 몰랐다. 불이 나 공장 주변이 연기로 뒤덮이고, 냄새까지 안 좋아 마스크까지 꺼내 착용했다”며 “안에 있는 근로자들이 빨리 구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산단 내 제조공장 관계자들로 보이는 근로자 수십명도 공원 그늘에 앉아 멀찌감치 보이는 화재 현장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B 씨는 “화재진압이 늦어지고 있어 걱정이다”며 “소식이 끊긴 공장 내 근로자들이 신속히 구조돼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화재현장 주변 일대도 아수라장이다.

화재가 발생한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날 당시 공장 내부에 다수 인원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소방 당국 설명이다. 2024.6.24/뉴스1
화재가 발생한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날 당시 공장 내부에 다수 인원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소방 당국 설명이다. 2024.6.24/뉴스1
불이 난 이곳은 화재발생 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화재진압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주변도로는 차량 통제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고 있다.

주변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소방, 경찰, 취재차량 등 산단 관계자들의 차량으로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상황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해당 공장에서 불이 난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 31분쯤이다.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으로, 연면적은 5530㎡다. 유해화학물질(리튬)을 주로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2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2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소방당국은 그러나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부에 있던 배터리셀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급속한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작업자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67명 정도가 근무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리셀 회사 내 정규직과 일용 근로직이 섞여 있다 보니까 현재까지 정확한 작업자 인원 수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관계자에 의해 추정되는 상황으로는 오늘 67명이 근무를 했고 현재 21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 있던 배터리셀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급속한 화재가 발생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도 구조대원이나 진압대원이 내부로 들어가서 수색 구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의 협조하에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이 닿지 않는 21명에 대한 위치를 추적할 예정이다.

(화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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