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6년 만 복귀…“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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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4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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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가진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부모 빚투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가진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부모 빚투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래퍼 마이크로닷이 과거 불거졌던 부모의 ‘빚투’ 논란에 사과했다.

24일 마이크로닷은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새 미니음반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모의 빚투(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그는 “먼저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시고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어 “다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라며 “사건 이후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TV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올리던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과거 ‘빚투’가 알려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복역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가진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부모 빚투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가진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부모 빚투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마이크로닷은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먼저였다”며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 10명 가운데 9명과는 변제 혹은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분들 6명에게 2억1000만 원을 변제하고 감사하게도 합의했다”며 “2심에서는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과 합의가 됐다. 모든 재판이 끝나고 부모님이 형을 마친 뒤 2023년 남은 3명 중 2명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한 분과도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꼭 사과를 드리고 싶다.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분에게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 같다. 돈을 드려야 하는 입장인데 지금 (돈이) 없다. 이 기회를 통해 돈을 벌고 일을 할 수 있으면 그때 다시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종종 연락하고 있다”며 “부모님도 지금은 후회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가진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가진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빚투 논란 초기 미숙했던 대응에 대해선 “참 많이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어리석었던 행동이었고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숙했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인한 바 있다.

마이크로닷은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을 깨닫고 성장하게 된 시간이었다”며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시간이 지금뿐만 아니라 제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드리지 못했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앨범과 이 자리를 준비했다”며 “사건 이후 그때의 마음과 생각이 앨범에 녹여져 있다. 듣는 분들을 위해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게 내 몫이었다. 듣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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