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중환자실’…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10월부터 시범 운영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5일 09시 42분


복지부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시범사업'
경기 한림대성심병원 선정…2026년까지 운영

ⓒ뉴시스
정부가 올해 10월부터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전담 구급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경기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의사를 포함한 응급의료 인력이 탑승하고 중환자실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전담 구급차(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운용하는 사업이다.

의료기관별로 전문 분야 및 인프라 차이로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2022년은 2만8000여명(전원율 3.9%)의 중증·응급환자가 퇴원 후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지금은 환자 이송 시 구급차에 응급구조사나 간호사가 탑승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급성 심근경색·뇌졸중 등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를 갖추고 의사가 탑승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송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복지부는 국정과제와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경기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했다.

시범 사업을 통해 제작·배치되는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는 기존 구급차의 1.5배 크기로 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특수 의료 장비를 탑재한다. 전문적인 환자 상태 모니터링과 응급처치를 위해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에는 의사(응급의학과 전문의 또는 중환자 세부 전문의)가 간호사, 응급구조사와 함께 탑승한다.

시범사업은 올해 10월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해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전담 구급차를 도입해 중증환자의 예후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중증환자가 수준 높은 이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송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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