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6·25 국가상징조형물 건립 계획
인천상륙작전 등 참전용사 7명 간담회서 발표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5월부터 착공
국가상징공간 내후년 2월, 세종로공원 11월 준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74주년 6·25를 맞아 국가상징조형물 건립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25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상륙작전, 9·28 서울수복작전에 모두 참여한 3명 등 참전용사 7명과 간담회를 열고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과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고 국가상징시설인 대형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세운다.
100m 높이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대형 조형물과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조성된다.
대형 조형물은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미디어 플로어 등을 갖출 예정이다.
대형 조형물 앞에 조성될 꺼지지 않는 불꽃은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이다.
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로공원(세종문화회관 북측)은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이 된다.
광화문광장과 연결된 녹지 공간이 조성되고 광장 주변 거점형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야외 숲속 레스토랑을 비롯해 지상·지하 안내센터, 시민휴게소 등 공용 공간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약 110억원이다.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통합 설계 공모가 추진된다. 시는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해병대 출신 권영수(93)씨는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 어렴풋하지만 인천상륙작전부터 서울 수복까지의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며 “서울이 수복되던 때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출신인 윤주성(93)씨도 “서울 수복 때 기쁨은 말로 다 못 한다”며 “아직도 해병대 1기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000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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