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가 고생한다는 이유로 생수를 주문하지 말라고 여자 친구에게 얘기했다가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 친구한테 쿠팡으로 생수 주문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쿠팡에서 생수를 주문하려고 하는 여자 친구에게 “날도 더운데 배달하는 분들 고생시키지 마라. 물 떨어지면 내가 마트에서 사서 가져다주겠다. 주문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 여자 친구는 기분이 상했고, 이에 A씨는 “무슨 포인트에서 기분이 나빴는지 말도 안 한다. 내가 잘못한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A씨는 “여자 친구 집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그래도 무거우니까 (배달 기사가) 고생이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오지랖 넓은 거 아니냐” “혼자만 예의 바르고 착한아이병 걸렸냐” “엘리베이터 있으면 괜찮다. 생수는 생수 전담 배송 회사에서 배송하는 거라 주문이 들어와야 그분들이 배송비를 받을 수 있다” “돈 주고 사 먹는 건데 본인은 천사고 여자 친구는 악마 만드냐” “생수 주문하는 사람 다 나쁜 사람 만드네” 등 A씨 행동을 질타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개념 있고 옳은 말을 하면 되레 뭇매를 맞는다” “(해당 남성) 심성이 착해서 배달 기사분들 힘드니까 내가 사다줄게 한 것 가지고 무슨 배달기사 일자리를 뺏느냐는 말까지 하나”, “인성이 바른 남자친구를 뒀다”, “남의 입장을 배려해주는게 질타를 먹고 욕을 먹는 사회라니, 지금 사회가 수준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A씨 행동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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