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자 5명 중 1명 ‘2차 사고’…치사율 6.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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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5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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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차 사고 위험이 커져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고속도로 2차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사망자(13명)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여름철에는 장시간 운전과 폭염, 에어컨 사용 등으로 차량 고장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도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고장 건수 8380건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1780대가 여름철인 7~8월 집중됐다.

2차 사고는 교통사고 또는 고장으로 정차해 있는 차량을 후속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로 치사율이 일반 사고에 비해 약 6.5배나 높다.

최근에는 적응형 순항제어 기능(ACC·Adaptive cruise control)으로 차량을 몰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적잖다.

도공 측에 의하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ACC 관련 사고는 총 18건으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ACC는 동일한 차선을 운행하는 앞 차량이 내가 미리 설정한 주행속도보다 느리게 주행하면 이를 예측해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주행의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주행 보조 장치다 보니 도로 주행 환경과 주변 물체의 특성 등에 따라 전방 물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도로공사 충북본부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으로 ‘비상등 켜고 → 트렁크 열고 → 밖으로 대피 후 → 스마트폰으로 신고’ 절차를 줄인 ‘비트박스’만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로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운행 전에는 차량을 꼼꼼히 점검하고, ACC 사용 중에는 철저한 전방주시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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