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병원장 4인 “139년 연속된 진료 멈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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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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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정부에 반발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복도에 ‘당신이 원하는 그곳에 세브란스가 있습니다’라는 문구 뒤로 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정부에 반발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복도에 ‘당신이 원하는 그곳에 세브란스가 있습니다’라는 문구 뒤로 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대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을 예고한 데 대해 세브란스병원 원장들이 “집단 휴진은 우리의 가치에 반하고 해서는 안 될 선택이다. 환자를 위한 진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25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최진섭 연세암병원장·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등 4명의 병원장은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39년간 연속된 진료는 앞으로도 멈출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병원장들은 “의정갈등 초유의 사태 속에서 본연의 자리에서 오롯이 환자 진료의 모든 부담을 감내하고 계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전문가적 식견에 기반해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의식있는 양심에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다. 세브란스의 뿌리가 ‘사람을 살리는 집’임을 모두 잘 아실 것”이라며 “세브란스를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급성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장들은 “이들에 대한 진료와 치료는 어떤 이유에서도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사명”이라며 “집단 휴진이라는 방법은 우리의 가치에 반하고 해서는 안 될 선택임을 혜량해 달라. 부디 환자를 위한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병원장들은 병원 내부 시스템 개선은 물론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의료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병원장으로서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원래 일정으로 수련받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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