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연수구와 남동구, 서구 등의 공원과 마을, 교차로 등의 명칭 변경 178건을 심의했다. 이번 지명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지명 결정 권한이 국토교통부에서 시도로 넘어온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주변 집성촌 성격의 자연부락인 ‘척전마을’에 있는 공원의 이름을 지역의 역사와 상징성을 살린 한글 명칭인 ‘자앞말공원’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동네 주민들은 과거 척전어촌계를 중심으로 썰물 때 갯벌에 나가 바지락과 낙지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했다.
또 시는 고유한 동네 명칭이 없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설명하기 불편했던 남동구 논현동의 도심 속 단독주택단지를 ‘듬배마을’로 이름 붙였다. 듬배산 자락 동쪽에 있는 이 마을은 논현지구 아파트단지를 마주 보고 단독주택 100여 채가 몰려 있으며 수인선 논현역과 가깝다. 이 밖에 논현동 오봉산 자락의 산마루공원을 끼고 있는 동네에 ‘오봉산전원마을’이란 지명을 부여했다. 이번 의결 사항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국가기본도와 지명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명 결정권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명 변경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지명을 부여해 도시 브랜딩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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