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약사범 2만7611명…2만명 처음 넘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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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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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사범이 2만 7611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3명 중 1명은 10~20대였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는 제38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2023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 마약사범 4년 만에 1만 명 증가…청년·여성 비중 커져

마약사범 단속 인원은 △2019년 1만 6044명 △2020년 1만 8050명 △2021년 1만 6153명 △2022년 1만 8395명 △2023년 2만 761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0.1%나 늘었으며 공급사범 또한 9145명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10~20대의 비중도 커졌다. 10대는 1477명으로 전년 대비 207%로 뛰었고 20대는 8368명으로 44.2% 증가했다. 전체 마약사범 중 10~20대의 비율은 36.5%였다.

지난해 여성 마약사범은 8910명으로 전년보다 79.4% 증가했다. 여성 마약사범 비율은 △2019년 22.3% △2020년 25.2% △2021년 23.6% △2022년 27% △2023년 32.3%로 증가 추세다.

외국인 사범은 3151명으로 2019년 대비 106%,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 압수량 4년 만에 175% 증가…82.5%가 ‘향정’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2019년 362.0㎏ △2020년 321.4㎏ △2021년 1295.7㎏ △2022년 804.5㎏ △2023년 998㎏로 4년 만에 175%, 1년 만에 24% 증가했다.

지난해 압수량의 82.5%는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야바, 케타민, ‘합성대마’로 알려진 JWH-018 등 향정신성의약품이었다.

헤로인은 1.36㎏으로 3791%, 코카인은 11.67㎏으로 4371.6%, 양귀비는 16만 3999주로 38.4% 각각 늘었다.

대마는 1만 1957주로 1009%, 대마초는 114.15㎏으로 44%, 대마수지는 3.18㎏으로 125% 증가했다.

◇ 팬데믹 뒤 밀수입 기승…병의원 무분별 처방도 문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진행된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 유통한 보이스피싱 조식 검거 브리핑에서 경찰들이 압수한 증거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4.5.29/뉴스1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진행된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 유통한 보이스피싱 조식 검거 브리핑에서 경찰들이 압수한 증거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4.5.29/뉴스1
국내 유통 마약류는 대부분 해외에서 밀수입되는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국제 조직이 보디패커(밀수품을 몸속에 넣어 운반하는 사람)·국제우편·해상 등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밀수량은 637.87㎏으로 전년 대비 62.1% 늘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국제교류가 늘면서 팬데믹 전보다 현격히 늘어난 모양새다.

지난해 외국인 밀수사범은 590명으로 2019년 대비 201%, 2022년 대비 7% 증가했다.

유통은 종전 대면거래 방식에서 온라인 비대면거래, 속칭 ‘던지기’ 방식으로 바뀌었다. 유통조직 운영은 다크웹·보안메신저·암호화폐의 익명성을 이용하고 총책, 관리책, 드로퍼 등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병의원의 무분별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불법 유통범죄가 급증했고 10대와 여성 사범의 가담 비중이 늘었으며 마약류 중독 및 2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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