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산하에 둔 연세대 의대 소속 교수들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 분야 진료는 유지할 방침이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현 의료정책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적극적 의사표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 시술 휴진과 진료 재조정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진행했다가 닷새 만인 21일 철회한 바 있다. 가톨릭대 의대와 성균관대 의대도 여론의 비판과 환자들의 불편 등을 고려해 25일 무기한 휴진 계획을 보류했다. 하지만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이번 결정과 행동이 학교와 병원에 여러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 환자들의 우려에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휴진 강행 방침을 밝혔다.
병원 측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가를 내고 휴진에 참여하는 형태인 만큼 실제 휴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노조는 “휴진 탓에 발생하는 예약 진료 조정 등은 의사 본인이 해야 하는 만큼 휴진율은 20∼30% 수준으로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병원은 정상 운영된다”고 했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 역시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라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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