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양환경 개선에 앞장…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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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웅진군 등 해양 쓰레기 점검

25일 인천 강화군 해안가에서 인하대 경기·인천 씨 그랜트 센터 소속 연구원들이 인하대가 소유하고 있는 선박(인하21)에 올라 한강 하구 해양 부유 쓰레기 실태 파악을 위한 해양 관측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25일 인천 강화군 해안가에서 인하대 경기·인천 씨 그랜트 센터 소속 연구원들이 인하대가 소유하고 있는 선박(인하21)에 올라 한강 하구 해양 부유 쓰레기 실태 파악을 위한 해양 관측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는 매월 한 차례씩 인천 강화도 연안과 옹진군 해안 등을 돌며 해양오염 취약 지역을 찾고 있다. 부유성 해양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 실태 점검을 하기 위해서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인천에서 해양 쓰레기 문제는 어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해양오염 실태 조사는 필수적이다.

‘인하대 경기·인천 씨 그랜트 센터’는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양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한 자료를 분석해 쓰레기 발생량과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원인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하대는 지역 대학과 연구 협업을 통해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정책을 인천시에 제안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인하대는 이처럼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통해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4월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한 인하대 중장기 발전계획에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상과 전략과제가 담겨 있다.

우선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협력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인하대는 2018년 지역 연계·협력 통합 거버넌스 구축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지역사회협력위원회를 발족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봉사·기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협력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 등 지자체와 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코어(중심) 대학으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게 목표다.


인하대는 지역 고등 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RISE 사업은 교육부가 대학지원 행정·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하고, 지자체가 대학과 협력적 동반 관계를 구축해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한 대학 지원을 펼치는 게 핵심이다.

인하대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다양한 정보와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개방하는 ‘개방형 오픈 캠퍼스’ 운영을 통해 재학생과 학부모, 평생교육 참여자, 소액 기부 참여자 등이 참여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턴 교내 구성원, 지역 주민, 직장인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온라인 플랫폼인 ‘오픈런(OpenLearn)’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교양 교과목을 개발·운영하고, 지역사회 수요를 파악한 봉사 학습과 전공 지식 기반의 서비스 러닝 전공 교과목을 제공한다.

인하대 조명우 총장은 현재 인천지역에 캠퍼스를 둔 11개 대학이 참여하는 인천총장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다. 총장포럼에선 지역대학 간 교육 과정 공유, 공동연구 확대, 인프라 교류 등 협력 체계를 만들어 인천 대학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인천시에 전달하는 데 힘쓴다.

조 총장은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수요 기반의 연구 프로젝트와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해 인하대가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70년 동안 인하대가 지역사회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 온 만큼 사회적 책무를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해#해양환경 개선#인하대#해양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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