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사망한 23명 가운데 3명의 신원이 27일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총 17명의 인적사항이 특정됐으며, 신원 미확인 사망자는 6명이 남아있다.
민길수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고용노동청장)은 이날 화성 화재사고 브리핑에서 “오늘 10시 기준 총 1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사망자 성별로 보면 남자 5명, 여자 1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3명은 모두 중국인 여성이다. 앞서 지난 24~25일 지문 확인 등으로 3명(한국인)의 신원이 확인됐고, 26일 DNA 채취 및 대조를 통해 11명(한국인 1명, 중국인 9명, 라오스인 1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전날까지 신원이 확인된 14명 중 외국인 13명의 비자는 F-4 재외동포비자 7명, F-5 영주비자 1명, F-6 결혼이민비자 2명, H-2 방문취업비자 3명이다.
민 본부장은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명에 대해선 최대한 서둘러 신원을 확인하겠다”며 “현재 신원확인을 위한 대조 시료는 모두 채취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신원 확인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 경기고용노동지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간 넘게 아리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리튬전지 취급과 검수·포장 과정에서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한 증거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 본부장은 “화재 상황에 대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이 적정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상의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해 필요한 증거 자료 등을 면밀하게 확인·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 본부장은 또 “전날 전지 제조업 사업장 500여 개소에 자체점검을 실시토록 한 것에 더해 위험요소를 고려해 100여 개 전지 제조업체를 선정하고 전국 지방노동관서에서 긴급 현장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 지원 관련해서는 “추후 매일 1회 피해자 가족 지원에 대한 상황 공유 회의를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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