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많이 팼다…신고도 당해” 손웅정 과거 발언 재조명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7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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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 유소년 선수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
과거 손웅정의 '손흥민 훈육법' 발언 재조명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SON(손) 아카데미 감독인 손웅정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과거 손흥민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며 인터뷰했던 손 감독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8년 5월 방영된 MBC ‘스포츠 탐험대’와 인터뷰에서 손웅정 감독은 “저는 흥민이를 많이 팼었다. 그래도 (흥민이는) 축구를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2021년 손 감독이 발간한 저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서도 체벌에 관한 언급이 나와있다. 그는 “성서를 보면 ‘아이의 마음 속에 어리석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가 자식을 체벌한다”며 “체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끝까지 타협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혼을 내고 반드시 사후 수습을 해야 한다”며 “감정에 휘둘려 혼을 내거나 인격을 훼손하지 않는 것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12월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손 감독은 손흥민 선수를 훈련 시키다 신고당한 적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행자 유재석이 “(손흥민 선수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6년간 매일 6시간씩 기본기만 했다고 한다”며 “이 훈련 모습을 보고 누가 신고를 하셨다고?”라고 질문했다.

이에 손 감독은 “제가 너무 혹독하니까”라며 “행복하려면 자기가 운동장에서 축구를 잘 해야 하지 않나. 저는 단순히 그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가 훈련에 불만을 가지진 않았냐는 질문에 손 감독은 “그런 생각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자기(손흥민)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 열정이 나오지 않나”고 답했다.

손 감독은 지난 4월 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교육관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손흥민에 대해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짜증을 왜 내겠느냐. 제가 무서워서 순순히 따랐는지도 모른다”며 “집중력이 떨어지면 매섭게 혼냈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 역시 어린 시절 “엄청 맞았다”고 말한 적 있다. 프로 데뷔 2년차였던 2011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금 와서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많이 맞았다“며 ”아버지로서는 정말 자상하지만 지도자로 돌아서면 정말 무서운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감독에 대해 ”축구 선배이자, 스승이며, 팬이고, 아버지“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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