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기 입원 환자 지원
다음 달부터 장기 입원 중인 환자가 서울 어디에 살든 집에 있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외래 진료가 가능한 장기 입원 환자가 집에서 돌봄, 식사 등을 한번에 제공받으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해온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7월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재가 의료급여란 환자가 집에서 머물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돌봄, 식사, 이동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다만 장기 입원 중인 환자 중에서도 의료적 필요도가 낮고 퇴원 후 안정적인 주거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돌봄 서비스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장애인활동지원, 가사간병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 관련 기관과 연계해 지원한다. 의료 및 돌봄뿐만 아니라 도배·장판, 단열, 소독·방역, 냉난방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연간 200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은 환자의 건강 수준, 생활 실태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퇴원 시부터 1년까지 제공되며, 필요할 경우엔 대상자 평가를 통해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할 내 의료급여 수급자 중 장기 입원자는 이달 기준 1만여 명이며, 이 중 올 하반기 월평균 200여 명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서울 동작구는 지난해 7월부터 장기 입원 의료급여 수급자 300여 명 중 12명의 대상자를 발굴했다. 사업을 제공한 결과 참여자의 8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보완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한 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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