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침수’ 시민 고립 사고…경찰, 직무 유기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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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8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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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 ⓒ News1
서울 서초경찰서 ⓒ News1
최근 한강이 불어나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침수돼 시민들이 고립됐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직무 유기 혐의로 서울시 산하 미래한강본부 관계자 6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8일 저녁 8시 40분쯤 인천 앞바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침수돼 시민 수십 명이 수변 무대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따로 대피 조치가 없었고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2022년 9월에도 만조로 인해 몇 분만에 물이 급격히 불어나 시민들이 고립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4월 당시 침수 수위는 10㎝ 정도로, 발목이 겨우 잠길 정도로 얕았고 수변무대에 남아 있던 20여 명이 대부분 걸어나왔다”며 “당일 저녁 8시 30분쯤 한강보안관 두 명이 수변무대를 순찰할 당시에는 침수와 관련해 특이 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작년 사고 이후 수변무대 주변에 ‘침수주의’ 안내표지판을 7군데 설치했고 침수 당시에도 정규 안내 방송 외에 밤 8시 50분부터 총 3차례에 걸쳐 3분 간격으로 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미래한강본부 측은 또 “한강 수심이 변화하는 정확한 시점은 현실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움이 있으나 팔당댐 방류랑이 많거나 서해안 대조기가 고점을 지나는 날에는 순찰을 강화해 위험 감지시 시민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번 침수 사건을 계기로 방송횟수를 기존 하루 8회에서 10회로 확대해 실시하고 영문 안내표지판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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