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결혼 만족도 낮아질수록 인지 기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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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8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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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진호 교수팀,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과 공동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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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서 결혼 만족도가 나이대별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0일 가족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게재됐다.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과 공동으로 국내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결혼 만족도 변화가 개인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통찰력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결혼 만족도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결혼 만족도가 하락할수록 인지 기능이 저하됐으며 만족도가 상승하면 인지 기능 역시 올라갔다.

노년층의 경우 결혼 만족도 증가가 인지 개선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결혼 만족도 하락은 인지 기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신 저자이자 제1 저자인 김진호 교수는 “한국 사회의 경우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가 부여하는 전통적 역할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기에, 불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이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본 연구는 결혼 만족도 증가와 인지 기능 향상의 연관성이 밝혀짐에 따라 치매 예방을 위한 초기 개입과 예방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노년층이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부부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함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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