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맛비 피해 속출…항공기 102편 지연·결항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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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한 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 거센 장맛비가 내리면서 관련 피해가 이어졌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지역 기상악화로 총 32건의 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54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마을 도로에는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낮 12시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 빗물이 유입되며 지나가는 트럭이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밖에도 거센 빗물이 도로 우수관을 통해 역류하거나 집안 내부가 침수되는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은 기상악화를 사유로 국내선 항공편 30편(도착 9·출발 14, 국제선 포함)이 결항하고, 72편(도착 40·출발 32)이 지연 운항 중이다.

한때 제주도는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한라산 등 고지대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5㎜ 이상의 거센 비가 쏟아졌다.

제주도 주요지점 일강수량 현황은 오후 4시10분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 228.0㎜, 삼각봉 207.0㎜, 윗세오름 173.0㎜, 한라산남벽 183.0㎜ 등이다.

이 밖에도 서귀포 135.8㎜ 성산 129.4㎜ 중문 105.0㎜ 구좌 82.5㎜, 가시리 135.5㎜ 성산수산 109.5㎜ 한남 160.5㎜ 제주남원 129.0㎜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매우 강한 비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지속되겠고, 이후 강도가 약해지면서 이어지다가, 30일 오전부터 다시 강해져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1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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