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신발 건지려다 바다 떠내려간 11살 여아…어선 선장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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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9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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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낮 12시 57분경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표류했던 11세 여자아이가 낚시 어선과 해경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보령해경 제공
29일 낮 12시 57분경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표류했던 11세 여자아이가 낚시 어선과 해경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보령해경 제공
바닷물에 빠진 동생의 신발을 주우려다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10대 여자아이가 어선 선장에게 구조됐다.

29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경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해상에 A 양(11)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은 구조대와 연안 구조정 등을 급파한 데 이어 인근에서 활동하던 어선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에어매트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다로 떠내려가던 A 양은 신고접수 12분 만인 오후 1시 9분경 7.93t급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어선 선장인 50대 B 씨는 해경 구조 요청을 접수한 뒤 바다를 응시하다 A 양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했다.

A 양은 해수욕장에서 에어매트를 타고 물놀이하던 중 물에 빠진 동생의 신발을 건지려다 바다에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 양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 물놀이가 시작됨에 따라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수상 사고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A 양을 구한 선장 B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해수욕장#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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