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떠나며 ‘서예 문화의 진수’ 감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일 03시 00분


인천공항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展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시대 서예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소장 유물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과거 선비들이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씨를 쓰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두꺼비 모양으로 만든 연적, 용과 구름무늬가 장식된 벼루 등이 전시된다.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편지도 볼 수 있다. 친한 벗의 죽음과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이 친필로 ‘제일난실(第一蘭室)’이라고 쓴 편액이 눈에 띈다.

예술성이 돋보이는 한문과 한글로 쓴 서예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근대 서화가로 꼽히는 해강 김규진(1868∼1933)이 남긴 ‘난죽도 병풍’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국 서예계의 거목이었던 일중 김충현(1921∼2006)이 쓴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 기념비문’도 감상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열리며 탑승동을 이용하는 여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특별전시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