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예훼손 보도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 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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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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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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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구속 기한이 연장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최근 명예훼손·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김 씨와 신 씨의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검찰의 연장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김 씨 구속 기한은 오는 9일, 구속적부심사를 받은 신 전 위원장의 구속 기한은 오는 10일로 늘어났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구속적부심사를 받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 구속이 적법한지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0일 두 사람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21년 9월 15일 부산저축은행 수사 의혹 관련 인터뷰를 한 뒤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에 관련 인터뷰가 보도되도록 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위원장은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는 “윤석열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범죄를 덮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자로 거론되자 대장동 업자들이 타깃을 윤 대통령으로 옮기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대화 녹취 닷새 뒤인 지난 2021년 9월 20일 신 전 위원장이 쓴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으로 1억 6500만 원을 신 전 위원장에게 건넸는데 허위 보도 대가였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신 전 위원장은 이와 별개로 공갈 혐의도 받는다. ‘혼맥지도’를 청와대 인사에게 건넨 인사를 압박해 50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다.

신 전 위원장은 2022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책을 건네며 후원의 의미로 수백만 원을 받은 뒤 정 전 원장이 사전 상의 없이 청와대 인사에게 책을 넘긴 사실을 알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 대가가 아닌 정당한 책값”이라고, 김 씨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 구속 이후 검찰은 김 씨와 금전 거래를 한 전직 언론인 3명을 차례로 소환하며 수사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김 씨와 돈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개발업자들에 유리한 기사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2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전직 언론인 1명은 이틀 후 충북 단양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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