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전국 고교와 학원 등에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응시생의 영어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가 처음 시행된 2018년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 6월 모평 영어 응시자(39만2110명) 중 1등급을 받은 응시자는 1.47%(5764명)으로 파악됐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수능(4.7%)보다 훨씬 낮다.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라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6월 모평은 90점을 넘은 응시자가 1.47%에 그칠 정도로 난도가 높았던 것이다.
상대평가인 국어와 수학의 1등급 비율은 각각 4.60%, 4.57%로 나타났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등급컷)는 국어 132점, 수학 135점으로 집계됐다.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국어 133점, 수학 133점)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6월 모평은 수험생이 9월 수시 원서접수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수능 난이도를 결정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6월 모평 결과에 대해 “올해 응시 집단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은 공정 수능 기조를 유지해 공교육 과정을 통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어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출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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