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전공의 블랙리스트’ 다시 등장…출신병원-학번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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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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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4일 서울 시내의 대형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14일 서울 시내의 대형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4달이 넘어가는 가운데 복귀한 전공의들의 현황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의사 커뮤니티에 다시 등장했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의대생 온라인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지난달 28일과 30일 병원에 복귀한 의사 현황 리스트가 올라왔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글머리에 ‘전공의와 전임의의 병원 복귀를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댓글로 출근자 현황을 제보받고 있었다.

해당 글에서는 병원별로 근무 중인 전공의 수나, 근무하는 전공의의 소속 진료과와 연차 등의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전임의의 경우 소속 병원과 소속 진료과 외에 출신병원과 학번 등 복귀자의 신원 정보가 게시되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 3월에도 현장을 이탈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참의사’라고 조롱한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의사 5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지난 2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7.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전국 수련병원들을 향해 “6월 말까지 전공의 복귀를 설득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사직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련병원들은 오는 9월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 정원을 결정하기 위해 사직 전공의와 복귀 전공의를 구분해 결원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만간 미복귀 전공 처분 방침을 확정하고 복귀할 전공의와 사직할 전공의를 분류할 계획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공의#보건복지부#수련병원#메디스태프#병원#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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