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반환점 돈 김태흠 충남도지사…‘투자유치’ 우수성과-‘공공기관 이전’ 아쉬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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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2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2년여간 가장 우수한 성과로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를 꼽았다.

1일 김 지사는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2년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는 힘 센 도정을 바탕으로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상황을 뚫고 올해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며 “특히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분야는 163개사 19조3688억 원을 기록하면서 민선 7기 4년 실적 14조5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삼성에서 약속한 52조 원의 추가 투자까지 이뤄지면 실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지지부진하고 방치됐던 현안들이 해결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 지지부진하던 도정 현안은 민선 8기 출범 후 본격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쉬운 성과로는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김 지사는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정부가 하루빨리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며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나 충남은 다른 지역보다 혁신도시가 늦게 지정됐으니, 우선 지정권에 대한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수차례 말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강하게 촉구, 올해 이전 계획이 발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남은 임기동안 농업·농촌 구조 개혁과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실질적인 저출생 극복 대책 등을 추진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준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남은 2년도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한동훈 후보를 향해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총선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직책이 가진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당대표도 마찬가지다. 한 후보는 지난 총선을 이끌었던 입장에서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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