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경제에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상공회의소의 ‘2024 제주경제지표’에 따르면 제주 지역내총생산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79.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서비스업 비중(64.2%)에 비해 15.3%가 높은 것이다. 제주도 내 서비스업은 10년 전인 2012년 70.6%에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3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76.0%였고 2020년 75.0%, 2021년 76.9%였다.
다른 산업의 비중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은 호황을 맞았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각각 10.2%, 11.4%, 12.5%, 10.6%로 4년 연속 10% 이상을 기록했지만 2019년 9.8%, 2020년 8.4%, 2021년 6.9%, 2022년 6.8%로 추락했다. 도내 농림어업 비중은 2022년 10.3%로, 전국 평균(1.8%)보다 높았던 반면 광업 및 제조업 비중은 3.8%로 전국 평균(28.1%)보다 낮았다.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기인 2020년 ―6.4%에서 2021년 1.2% 상승세로 돌아선 후 2022년에는 4.6%로 전국 평균(2.6%)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로 몰린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다. 그러나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2022년 도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115만 원으로 전국 평균(4195만 원)보다 1080만 원 낮았다. 1인당 개인소득도 전국 평균(2339만 원)에 못 미치는 2151만 원으로 나타났다.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주는 국내 관광객 감소세와 반대로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일부 경제지표가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제주경제가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신성장 산업 육성 및 투자 환경 개선에도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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