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청년 문화거리’ 조성 빨간불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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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지 개발 사업자 공모 유찰
수익성 부족 등으로 참여율 저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상업용지(C1·C2)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공모가 유찰됐다. 이 사업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학생 등 청년들에게 약속한 ‘청년 문화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인데, 공모가 한 차례 유찰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최근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진행한 C1·C2 상업용지 개발 사업자 선정 공모가 무산됐다. 2곳 이상의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해야 하는데, 신청 컨소시엄이 한 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51%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업계에선 이번 공모가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비율이 전체 부지의 70%로 수익성이 부족하고, 사업 대상 부지 가격이 높게 책정돼 사업자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업은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사이에 있는 약 2만9000m² 규모의 해당 부지에 상가와 오피스텔 등을 조성해 ‘청년 문화거리’ 사업과 연계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청년 문화거리 조성 1단계 사업인 상업용지 개발 사업부터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향후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문화거리는 다수의 대학이 모여 있는 송도에 청년들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특히 인천시는 5월 2일 유 시장이 직접 참여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 10개 대학 총장, 학생 대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에서 공모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시 공모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공모 시기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송도#청년#문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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