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학교 급식실에 ‘로봇 조리사’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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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근로자 환경 개선 나서
튀김 조리용 로봇-푸드스캐너 도입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학교 급식실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튀김 조리용 로봇과 푸드스캐너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튀김 조리용 로봇은 각종 튀김 요리를 전담한다. 로봇팔이 움직이면서 바구니에 담긴 식재료를 튀김 솥에 넣어 익힌 후 기름을 털어내기까지 해준다. 식재료에 따라 적정한 온도로 익혀주기도 한다. 경북도교육청은 포항고에 튀김 조리용 로봇을 설치해 시범 운영했는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스캐너는 퇴식구에 올려진 식판 위 잔반을 확인해 다음 식단 작성을 위한 데이터를 모아준다. 이후 영양사가 잔반이 많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 해당 반찬을 줄이거나 조리법을 바꾸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인다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2학기부터 우선 구미 산동고와 경산 경산고에 튀김 조리용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미 봉곡초와 경산 하양초에는 푸드스캐너를 시범 도입한다. 향후 만족도를 파악하고 보완점 등을 분석해 도입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조리 로봇 외에도 우수한 자동화 시스템을 점차 급식실에 적용해 나가겠다. 급식실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안전하고 쾌적한 급식실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학교#급식실#로봇 조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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