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에 첫 보물이 탄생했다. 무안군은 몽탄면 달산리 목우암에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국가지정유산 보물(2265호)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승달산 자락에 자리한 목우암은 725년(신라 성덕왕 24년)에 서역 금지국의 스님 정명이 세운 암자로 알려져 있다.
목우암 ‘ㄷ’자 법당 안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1614년(광해군 6년) 제작된 높이 186cm의 대형 불상이다. 반듯하고 종교적 감성이 잘 발현된 상호(相好·부처님 얼굴), 늘씬하고 장대한 신체 비례, 신체와 불의(佛衣)를 별개의 조각처럼 연출한 입체적인 기법 등 17세기 조각 중 단연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진왜란 직후에 조성된 불상으로 조각승 유파(流派)가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 단계 조각승의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도 높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무안군은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승격을 위해 2021년 학술용역을 하고 2022년 2월 전남도에 지정을 신청했다. 올 5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가 보물로 최종 확정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역사적·기술적·예술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아 무안군의 첫 보물로 지정됐다”며 “앞으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존을 위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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