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성희롱·폭언하더니 ‘미스터트롯3’ 출연?” 폭로 글 등장[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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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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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미스터트롯3’ 출연과 앞둔 트로트 신인 가수 데뷔를 앞둔 A 씨가 교사를 협박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인 가수 A 씨로부터 폭언 및 성희롱 피해를 당한 교사의 아들이라고 밝힌 누리꾼 B 씨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B 씨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어머니 C 씨가 A 씨로부터 폭언과 성희롱,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저는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현직 교사의 아들이다. 작년 겨울 어머니에게 한 학생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세특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세특 수정 기간이 지나고 연락이 왔기에 저희 어머니는 단호하게 수정 불가하다고 답을 했다. 그 학생의 폭언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적었다.

‘세특’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항목 중 하나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뜻한다. 담당 교사가 학생들을 관찰한 후 과목별 수업태도나 역량, 교과와 연계된 비교과 활동을 기록하는 자료다.

B 씨가 첨부한 메시지 대화내용을 보면 학생이 교사에게 “선생님 저희 학비로 월급 받으시면서 세특 하나 제대로 작성 못 하시면 우리 학교 학부모님들이 가만히 안 계신다. 수정 안 되면 교육청 가겠다”라고 했다. 답장이 없자 학생은 “선생님 제 메시지 계속 안 읽으시면 부모님께 바로 말씀드리고 학교 교무실이랑 교장실에 문의 넣겠다”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

B 씨는 “이러한 모욕적인 카톡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모자라 저희 어머니가 해당 카톡에 대해 지도를 위해 교무실로 학생을 불렀으나 해당 학생이 갑자기 저희 어머니가 본인을 향해 욕설을 했다며 교육청에 고소하겠다며 울먹거렸다고 한다. 해당 일로 저희 어머니는 경위서를 써야 했다. 그리고 해당 학생이 수업 시간에 타 학생들과 떠들며 수업을 방해해 수행평가 점수의 태도 점수를 깎았는데 합당하지 않다며 해당 건을 교육청과 장학사에게 신고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저희 어머님 수업 시간에 해당 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저희 어머니를 동물에 비유하며 입에 담기도 힘든 성희롱을 하였으며 저희 어머니가 앞에 계시는데 교사 월급으로 뭘 하겠냐 요새 아이들은 돈 못 버는 교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등 교사 직업 비하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B 씨 제공
사진=B 씨 제공


그는 “해당 학생은 전학을 갔고 폭언 및 성희롱 발언으로 인한 충격으로 저희 어머니는 우울 장애 불면증 공황 장애까지 진단받으시고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계시다. 저희 어머니도 학교 이직을 하시고 정신과 치료도 열심히 받으셔서 많이 치유된 상태이시지만 어머님이 몇 달간 정말 많이 힘들어하셨고 아직까지 해당 학생의 행동을 용서할 수가 없다”며 진단서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또한 저희 어머니가 교직에 30년 가까이 있으시면서 학부모님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가 온 경우는 있어도 학생이 이런 협박성 문자를 보낼 만큼 교권이 하락한 거에 비참함을 느낀다. 제가 해당 학생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해 보았지만 연결이 한 번도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B 씨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해당 학생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와 ‘미스터트롯 3’에 출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한 사람을 정신적으로 씨를 말려버린 인간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론 최소 공인으로 생활하고 싶다면 저희 어머님께 지금이라도 사과 메시지 하나라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추후에 실명을 공개하고 추가적인 자료들도 폭로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교사#폭언#성희롱#트로트#미스터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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