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곰팡이, 세균 등이 쉽게 번식해 식중독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장마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세균은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병원성대장균 등이 있다.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소화기가 세균 등에 감염돼 배탈,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마철 식중독 주요 원인균 중에 하나인 비브리오균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피부의 상처 부위와 바닷물이 접촉하는 경우 발생한다. 주로 생선회 등 수산물을 날로 먹는 경우 발생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살모넬라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나 계란에 의해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달걀 등을 익혀서 조리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 병원성대장균의 경우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하거나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나는 시기에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구토물과의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을 지키고 음식물 가열 조리, 조리기구 소독 등의 수칙을 지킨다.
장마철 식중독 주의요령은 집중 호우로 범람 된 물이 닿은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정전 시 냉장 및 냉동고 안에 오래된 식재료는 폐기한다. 5도 이상, 2시간 경과하거나 완전 해동된 경우 재냉동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채소류는 3회 이상 세척 및 소독한다. 소독 시 염소살균제에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2~3회 이상 세척한다. 또 물은 끓여 먹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다. 생식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끓이거나 소독하고 싱크대, 조리시설 등은 세척과 소독을 철저하게 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지원 교수는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라며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한다.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할 수 있다”며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한 한 즉시 먹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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