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사상’ 운전자 아내 경찰에 “급발진이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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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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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공간을 찾은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공간을 찾은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교차로 역주행 사고’ 운전자의 아내가 경찰에 “급발진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전 운전자 A 씨(68)의 아내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B 씨는 역주행 사고 당시 A 씨가 운전하던 차에 타고 있었다.

B 씨는 조사에서 “사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남편의 과실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A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발진 가능성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1일 오후 9시 27분 A 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와 안전펜스와 보행자들을 덮친 후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시청 직원 2명과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

A 씨도 갈비뼈 골절로 이송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 3조 1항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A 씨의 차량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향후 강제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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