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그린 ‘종이 번호판’ 달린 차가 쿵…“무면허·무보험 상태였다”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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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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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번호판을 그리고 다니던 차량.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종이 번호판을 그리고 다니던 차량.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펜으로 직접 그린 종이 번호판을 달고 다니던 차주가 추돌 사고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차주는 무면허·무보험 상태로 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보험, 무면허, 번호판 조작한 사람에게 후방 추돌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항상 출근할 때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어린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서행을 한다”며 “오늘도 15km 정도로 서행을 하는 도중, 길 건너는 학생이 있어서 잠시 정지하는 도중에 (해당 차가) 뒤에서 그래도 제 차를 들이받았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주황색 모닝 차량은 A 씨 차량을 따라왔다. 그는 A 씨 차량이 멈췄음에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고, 결국 A 씨 차량 뒷부분을 들이박았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보험사 출동을 요청하는 등 기본적인 처리를 마친 A 씨는 “사고가 처음이라 정신이 없긴 한데, 소름 돋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은 차주 B 씨가 알고 보니 무면허, 무보험에 번호판을 수기로 작성해서 틀린 번호로 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종이 번호판을 그리고 다니던 차량.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종이 번호판을 그리고 다니던 차량.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는 “위 내용들은 경찰분께서 조사하시고 확인된 부분이다”라며 “차도 출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짜증이 난다. 센터 연락해서 가견적을 받아보니 수리비만 250만 원 정도 나온다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상대방 측은 문자로 ‘봐 달라’, ‘사정이 힘들다’, ‘한부모 가정이다’ 등의 내용을 보내고 있다. 개인 합의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형사 합의, 민사 합의를 보고, 제 차량 수리, 렌트와 관련된 부분은 자차보험을 접수하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참 답답한 심정이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돌아다니는 시한폭탄이었네”, “절대 봐주지 마라. 한부모 가정은 절대로 무면허로 운전하지 않고 자신이 한부모 가정이라는 걸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저건 그냥 핑계일 뿐이다”, “저런 사람은 선처해 주면 다른사람이 또 피해를 본다”, “번호판을 성의 없게 쓴 게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보험#무면허#추돌#한부모#보험#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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