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 사고로 9명을 숨지게 한 차모 씨(68)의 제네시스G80 차량.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참사를 낸 가해 운전자 차모 씨(68)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아내 김모 씨(65)는 3일 경기 화성시의 자택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사고 전후 상황을 털어놨다.
김 씨는 사고 당일 부부가 탄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김 씨는 “그래서 내가 아! 소리를 지르면서 남편한테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외쳤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갈비뼈가 골절된 차 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부부는 대화를 나눴다.
김 씨는 병원에서 남편에게 “왜 그렇게 역주행을 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차 씨는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더 가속이 돼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차가 더 빨라졌다는 주장이다.
자동차급발진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다만 급발진 시엔 브레이크를 밟아도 먹통이 될 순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래서 운전 베테랑들은 급발진이 의심될 때 일부러 가속페달, 브레이크페달 둘 다 안 밟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한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블랙박스 음성 기록에는 차 씨 부부가 ‘어, 어’라고 외치는 목소리만 담겼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대화가) 녹음이 안 됐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남편의 고향도 서울, 직장도 서울이었다”며 “서울 지리는 꿰고 있었고 사고 현장도 초행길이 아니고 많이 오가는 곳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네시스G80은 명의는 내 것이지만 남편과 함께 썼다”며 “남편은 그 차를 자주 몰아 익숙했다”고도 했다.
김 씨는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당시 가족 행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나올 때 주변에 있었던 친인척들의 차량 블랙박스 기록을 직접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남편은 별다른 지병이 없었다”고 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차 씨의 고령 때문일 것이라는 지적에 김 씨는 “고령은 다 나름이다”며 “(나이가) 똑같아도 (남편은)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사고 원인이 차 씨와 김 씨의 부부 싸움일수도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김 씨는 “(그 이야기를) 병원에서 뉴스로 다 봤다”며 “좋은 호텔에 갔다오면서 무슨 싸울 일이 있었겠냐”고 말했다.
김 씨는 남편이 낸 사고로 시민 9명이 숨진 데 대해 “40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 저도 너무 안타깝다”며 “나도 자식을 키우는데”라고 말했다.
밟을수록 가속이면 안밟아봤어야지. 안밟고 발을 땠을때 가속하는지 안하는지 순간 판단이 안섬?
2024-07-04 22:00:29
브레이크던 악셀이던 아~하도록 가속되면 밟지 말아야지. 9명 죽도록 밟아 밟으면 가속되는데 왜 브레이크가 가속되면 먼저 발을 때야지 죽도록 밟고 안타까워 . 이게 말이되
2024-07-04 21:45:17
김필수 라고 하는 사람아, 당신은 그럼 급발진에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나본데 '말도 안되는 소리;운운하지 말고 원인을 얘기해봐? ECU등이 미친건데 차가 정상이냐? 브레이크 밝아도 가속이 될수도 있고 악셀레이터 밟아도 브레이크 작동을 할수있다는 수십가지 이상 현상이 있다고 본다. 원인도 밝혀내지 못하는 주제에 왜 운전자 과실로만 몰고가냐? 니도 한번 급발진 당해봐라?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하다. 토론토는 급발진 이라는 사고 자체가 없다. 한국은 전파 특성상 사고가 빈번한게 아닌가? 여기 80세 이상 고령우전자 한국보다 많다.
2024-07-04 21:05:55
그런데 희한하게도 딱한번 거의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한 뒤로는 또 멀쩡하게 돌아서서 정상작동되더라. 그 트라우마로 고속도로만 들어가면 브레이크와 핸들 조율해보는게 습관이 됐고.
2024-07-04 21:03:15
나역시 급발진까지는 아니지만 새자동차 오작동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자동차두뇌격인 ecu장치가 습도가 됐든 어떤 조건에서 에러가 뜨면 브레이크 안걸리고 핸들 헛돈다. 고속도로 가까운거리에 차들이 없었기 망정이지 핸들을 우측으로 돌리면 1~2초쯤 미친듯 우로 가다가 좌로 핸들틀면 전혀 안먹다 어느순간 갑자기 좌로 가고.. 브레이크는 안먹고 핸들은 멋대로 시차두고 우로 좌로 꺾이고.. 지금 전문가란 사람들 상당수는 자동차회사앞잡이되어 자동차회사측 의견만 되뇌는데..사람죽인건 밉더라도 그렇게 욕하다 자신들이 훗날 범죄자되는건 괜찮은지?
2024-07-04 20:12:14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4-07-04 20:10:48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4-07-04 19:53:54
급발진 경험한 사람입니다 갑자기 순간적으로 RPM최고까지 올라갑니다 엔진이 터질듯한 굉음과 함께요 브레이크 밟아도 뭐에 걸린것처럼 딱딱해 밟히지 않아요 핸들도 먹히지 않아요 어떠한장치도 먹통이 되버려요 그렇게 4분정도 지속되다가 멈춤니다 저는 신호등에서 서있을때 경험을해서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주변 카센타 사장님 오셔서 본넷열고 브레이크 밟아도 보고 시동도 꺼보려고 했지만 결국 안됐어요 그런데 그사장님 말씀이 다음도 이러면 브레이크를 계속해서 밢고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밟았다 놨다 하지 말고 계속 밢으라고~~...
2024-07-04 19:24:47
급발진이든 아니든 당신은 사람을 여러명죽였어.버스기사한 사람이 꼭 그쪽으로 가야했나.난당신을 용서할수가없어.
댓글 68
추천 많은 댓글
2024-07-03 23:14:14
"안타깝"단다... 말이나 못하면...
2024-07-03 23:13:27
cctv 보면 브레리크 등이 보이는지 그것만 보면 알텐데 거기는 cctv도 없나 왜 간단한걸 이렇케 원인을 가지고 난리인가
2024-07-03 23:05:33
차라리 급발진 이라고 주장하는 사고들이 빈발하는 만큼, 그 주장들의 진위와 급발진 사고 또는 주장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방법은 없을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였다면 얼마나 보기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