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재단법인 부산형사회연대기금(부산연대기금)에 물품을 전달했다. 이 스타트업은 부산연대기금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
부산연대기금은 2일 비건인증 식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지역 기업 ㈜온유어사이드가 800만 원 상당의 비건음료 3000개를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업의 대표 상품인 비건음료는 이주노동자 가정에 전달된다. 온유어사이드는 부산연대기금의 ‘스마트 플랫폼 기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스마트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스마트기업 지원 사업은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이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게 기자재 구입비와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0년 설립한 온유어사이드는 부산연대기금의 지원을 받기 시작할 때만 해도 매출 규모가 작았으나 지난해는 17억 원까지 늘렸다. 직원도 2명에서 8명까지 늘었다.
온유어사이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행사 때도 비건음료를 기부했다. 최환희 온유어사이드 대표는 2일 열린 기부물품 전달식에서 “이주노동자가 비건음료를 먹으며 더위를 식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연주 부산연대기금 사무처장은 “나눔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 이런 선순환 기부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연대기금은 BNK부산은행 노사가 2019년 “매월 힘을 합쳐 1억 원을 모아 공공기관 지원에서 소외된 사람을 돕자”고 합의해 조성한 전국 최초의 민간 기금이다. 현재 BNK금융그룹 계열사와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물류협회, SK해운, ㈜나눅스네트웍스가 함께하고 있다. 부산연대기금은 스마트기업 지원사업 외에도 △취약층 창업자금 대출 △공익활동가 일자리 지원 △이주노동자 자녀 보육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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