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세계적 수준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축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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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
2027년까지 1조4500억 원 투입… 의과학산단에 연구센터 등 조성
도시 특성 살린 어촌사업 활성화… 해양레저시설-종합촬영소 설립
지역 연계 관광으로 방문객 유치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는 1일 군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주민이 행복한 미래 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장군 제공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는 1일 군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주민이 행복한 미래 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장군 제공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품격 높은 관광 도시로 도약해 동남권 발전의 중추 도시가 되겠습니다.”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70)는 1일 군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진행한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과거 부산의 변방 도시였던 기장군은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정책 고도화를 통한 질적 도약을 이뤄 낼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군수는 우선 경제 분야에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농수산업 현대화 사업, 전력반도체·이차전지 기업 유치 등의 계획을 밝혔다. 정 군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가 들어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는 앞으로 수출용 신형 연구로,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방사성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 등이 조성된다”며 “2027년까지 약 1조4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유일의 도농 복합도시에 걸맞은 사업도 다양하다. 정 군수는 “텃밭을 키우며 힐링할 수 있도록 청정지역 철마면에 올 10월 부산 최초의 도시농업공원이 문을 연다”고 말했다. 총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문동생활권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과 ‘칠암항 오감체험 어촌 조성 사업’도 도시 특성을 살린 대표 사업이다. 그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판장을 만들고 농수산업 시설 현대화와 브랜드화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이차전지 전문기업인 ㈜금양과 국내 최초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인 ㈜아이큐랩의 생산 단지가 착공된 사실을 소개하면서 “공장이 가동되면 지역 주민들의 고용률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관광 산업도 주요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또 이를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기장군은 부산 외곽에 위치해 교통 인프라가 도심보다 열악한 게 인구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다행히 주민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정관선 유치가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라며 “기장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상업시설과 일광·임랑해수욕장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추고 있어 고속철도(KTX) 이음 정차역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장군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주민 염원을 담은 유치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정차역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장읍 대변항에는 스카이워크를 랜드마크로 한 해양레저 체험시설을 조성한다. 정 군수는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안데르센 동화마을, 전국 최대 규모의 부산종합촬영소가 설립될 기장도예촌 등과 연계해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착공한 부산종합촬영소는 실내 촬영스튜디오 3개동과 제작지원시설, 세트제작시설, 야외촬영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정 군수는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좌광천 생태하천 지방정원 등록,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주요 현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복을 품은 도시, 미래를 여는 기장군을 만들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취임 2주년#정종복#부산 기장군수#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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